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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은 왜 ROE에 집착할까? 부자 되는 주식의 숨겨진 비밀

이번에는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이 단 하나의 지표만 봐야 한다면 이것을 보겠다 라고 말했던 ROE(자기자본이익률) 차례입니다.

우리는 지난 시간에 두 가지를 확인했습니다.

  1. PER: 이 기업은 돈 버는 것에 비해 싼가? (가성비)

  2. PBR: 이 기업은 가진 재산에 비해 싼가? (안전성)

그런데, 싸다고 무조건 좋을까요? 싸구려 물건은 다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우리가 진짜 찾아야 할 기업은 가격은 싼데, 장사는 기가 막히게 잘하는 기업입니다.

그 장사 수완을 숫자로 보여주는 지표가 바로 ROE(Return On Equity)입니다. 이 지표가 높다는 것은 경영진이 주주들의 돈을 가지고 아주 효율적으로 불려주고 있다는 뜻입니다. 오늘은 우량주 판별기, ROE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3분 만에 이해하는 ROE

가장 쉬운 비교를 위해 다시 치킨집으로 돌아가 봅시다. 철수와 영희가 각자 자기 돈(자본금) 1억 원을 투자해서 치킨집을 차렸습니다.

  • 철수네 치킨: 1년 동안 열심히 일해서 순이익 1천만 원을 벌었습니다.

  • 영희네 치킨: 똑같이 1억으로 시작했는데, 마케팅을 잘해서 순이익 2천만 원을 벌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누가 더 장사를 잘한 건가요? 당연히 영희입니다. 똑같은 돈 1억을 쥐여줬는데, 철수는 10%를 불렸고 영희는 20%를 불렸으니까요. 이것이 바로 ROE입니다.

  • 철수네 ROE = 10%

  • 영희네 ROE = 20%

주식 시장도 똑같습니다. 우리가 주식을 산다는 건 기업에 내 돈(자본)을 맡기는 행위입니다. 기업이 내 돈을 가지고 매년 몇 퍼센트의 수익을 내고 있는지 보여주는 성적표가 바로 ROE입니다.

  • ROE 10%의 의미: 내가 투자한 돈 1,000원이 1년 뒤에 회사 안에서 1,100원이 되었다는 뜻.


2. 워런 버핏은 왜 ROE에 집착할까?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ROE가 15% 이상인 기업에 투자하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왜 하필 ROE일까요? 바로 복리 효과 때문입니다.

ROE가 높은 기업은 번 돈을 다시 재투자해서 더 큰 돈을 벌어들입니다. 눈덩이(Snowball)가 구르는 것과 같죠.

  • 은행 예금(연 3%): 1억 원을 넣으면 10년 뒤 약 1.3억 원이 됩니다.

  • 고 ROE 기업(연 20%): 1억 원을 투자했는데 이 회사가 매년 20%씩 자산을 불린다면? 10년 뒤 회사 가치는 약 6.2억 원이 됩니다.

즉, ROE가 높다 = 회사가 고속 성장 중이다 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주가도 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3. ROE가 높다고 무조건 좋을까?

여기서 초보자들이 꼭 알아야 할 함정이 있습니다. ROE를 억지로 높이는 꼼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레버리지(빚) 효과라고 합니다.

다시 철수네 치킨집을 봅시다. (자본 1억, 이익 1천만 원  ROE 10%) 철수가 욕심이 생겨서 은행에서 빚 9억 원을 빌려 가게를 확장했습니다. 그래서 이익이 2천만 원으로 늘었다고 칩시다.

  • 분모(내 돈): 여전히 1억 원 (빚은 내 돈이 아님)

  • 분자(이익): 2천만 원

  • 계산된 ROE: 20% (와! 영희랑 똑같아졌다!)

겉보기에 ROE는 20%로 훌륭해 보이지만, 철수네 가게는 빚이 너무 많아서 금리가 오르거나 경기가 나빠지면 순식간에 망할 수 있습니다.

[투자 체크포인트] ROE가 높은 기업을 발견했다면 반드시 부채비율을 같이 확인해야 합니다.

  • Best: 빚도 별로 없는데 ROE가 높다.

  • Worst: 빚더미 위에 앉아서 ROE만 높다.


4. 한눈에 보는 좋은 기업 선별 기준

ROE를 볼 때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할지 표로 정리해 드립니다.

구분 좋은 기업 (Good) 피해야 할 기업 (Bad)
ROE 수치 3년 이상 꾸준히 10~15% 이상 유지 들쑥날쑥하거나 마이너스(-)인 경우
변동성 매년 조금씩 상승하거나 안정적임 작년엔 30%였다가 올해는 2%로 급락
원동력 순이익 증가 or 자사주 매입/소각 과도한 부채 사용 or 일회성 이익(땅 팔아서 번 돈)
업종 비교 동종 업계 평균보다 높음 경쟁사보다 현저히 낮음

5. 초보자를 위한 실전 ROE 활용법

MTS(주식 앱)에서 종목을 고를 때 이 순서대로 필터링해 보세요. 실패 확률이 확 줄어듭니다.

  1. ROE 10% 이상인 종목 추리기: 한국 시장 평균 ROE가 8~9% 정도입니다. 최소 10%는 넘어야 돈 좀 버는 기업 입니다.

  2. 과거 3년 치 기록 확인하기: 딱 올해만 잘한 건지, 원래 잘하는 우등생인지 확인하세요. 꾸준함이 생명입니다.

  3. PER과 함께 비교해보기

    • ROE가 높은데(좋은 회사), PER이 낮다(싸다)?  강력 매수 기회!

    • ROE가 높은데, PER도 높다(비싸다)?  좋은 회사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움. (조정 시 매수)


6. 가치투자의 3박자가 완성되다

지금까지 우리는 가치투자의 핵심 지표 3가지를 모두 익혔습니다.

  • PER: 가격이 싼가? (저평가 확인)

  • PBR: 망해도 안전한가? (안전마진 확인)

  • ROE: 돈을 효율적으로 잘 버는가? (사업 퀄리티 확인)

이 세 가지는 따로 노는 게 아니라 삼위일체입니다. ROE가 높은(돈 잘 버는) 우량한 기업이, 일시적인 이유로 PER과 PBR이 낮아졌을 때(싸졌을 때) 주식을 사는 것. 이것이 바로 워런 버핏이 수십 년간 막대한 부를 쌓은 비결입니다.

이제 어떤 기업의 재무제표를 봐도 이 회사는 껍데기만 화려하네, 이 회사는 진국이네라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알게 되었고 가치 투자에 있어서 이러한 근거는 충분한 매수, 매도 판단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다음 단계: 경제지표와 환율관계

j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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