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0% 배당의 진실, 커버드콜 ETF(JEPI 등) 지금 투자해도 될까?

최근 주식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성장’보다는 확실한 ‘현금 흐름’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은퇴를 준비하거나 매달 들어오는 현금(Cash Flow)을 중시하는 파이어족 사이에서 **’커버드콜(Covered Call) ETF’**는 거의 필수 아이템처럼 여겨지고 있죠.

“연 10%가 넘는 배당을 매달 준다니, 사기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금융 공학을 이용한 명확한 구조를 가진 상품입니다. 오늘은 이 커버드콜 ETF의 원리와 뜻, 그리고 투자 전 반드시 알아야 할 치명적인 리스크까지 완벽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1. 왜 지금 ‘커버드콜’ 이 인기 있는가?

과거에는 주식 투자의 목적이 오로지 ‘시세 차익(싸게 사서 비싸게 팔기)’에 있었다면, 지금은 트렌드가 변했습니다. 매달 월세처럼 따박따박 들어오는 ‘월배당’ 시스템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JEPI나 JEPQ 같은 미국의 대표적인 커버드콜 ETF들이 연 8~12%에 달하는 높은 분배금을 지급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최애’ 종목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주가가 지지부진한 횡보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이 하락장에 지친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죠. 하지만 빛이 밝으면 그림자도 짙은 법, 이 구조를 모르고 투자하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2. 커버드콜(Covered Call) ETF란 무엇인가?

어려운 금융 용어 다 빼고 말하면 커버드콜 전략은 **’주식 매수’**와 **’콜옵션 매도’**를 동시에 수행하는 것입니다.

쉽게 이해하는 커버드콜 원리

여러분이 서울에 아파트를 한 채 샀다고 가정해 봅시다.

  1. 주식 매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으니 집값이 오르면 내 자산도 늘어납니다.

  2. 콜옵션 매도: 그런데 여러분이 다른 사람에게 “내 아파트 가격이 아무리 올라도, 나는 딱 10% 오른 가격까지만 먹고 그 이상 오르는 건 너에게 줄게. 대신 나한테 지금 당장 **수수료(프리미엄)**를 줘.”라고 계약을 맺는 것이다.

여기서 받은 ‘수수료(프리미엄)’가 바로 커버드콜 ETF가 우리에게 주는 고배당의 재원입니다.

수익은 어디서 나오는가

일반적인 주식이나 ETF는 기업이 돈을 벌어서 주는 ‘이익 배당’이 주를 이룹니다. 하지만 커버드콜 ETF의 분배금은 대부분 주식의 상승 잠재력을 다른 사람에게 팔아서 받은 **’옵션 프리미엄’**에서 나옵니다. 즉, 미래의 발생할 수익을 포기하는 대신 현재의 확실한 현금을 챙기는 구조 입니다.


3. 커버드콜 ETF 투자의 핵심 장점 3가지

커버드콜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1. 압도적인 분배금(배당률): 일반적인 S&P500 지수 추종 ETF(SPY, VOO)의 배당률이 1.5% 내외인 것에 비해, 커버드콜 ETF는 연 8~12% 수준의 높은 배당률을 자랑합니다. 1억 원을 투자하면 세전 월 80~100만 원 정도의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다는 뜻입니다.

  2. 횡보장에서의 강점: 주가가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고 옆으로 기어가는 지루한 장세(Box권)에서 가장 빛을 발합니다. 주가 상승 이익은 없어도 옵션 프리미엄은 계속 쌓이기 때문에 수익률 방어가 탁월합니다.

  3. 하락장 방어력 (부분적): 주가가 떨어질 때, 일반 ETF는 하락분을 온몸으로 맞습니다. 하지만 커버드콜은 미리 받아둔 ‘옵션 프리미엄’ 수익만큼 손실을 상쇄해 줍니다. 덜 깨진다는 뜻입니다.


4. 반드시 알아야 할 리스크

① 상방이 막힌 구조

가장 큰 단점입니다. 시장이 불장을 만나 폭등할 때, 커버드콜 ETF는 소외됩니다. 앞서 설명했듯, 일정 수준 이상의 상승분을 포기하고 프리미엄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나스닥이 30% 폭등할 때, 커버드콜 ETF는 10~15% 정도밖에 오르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를 **’업사이드가 캡(Cap) 씌워져 있다’**고 표현합니다.

② 원금 손실 가능성과 제 살 깎아먹기

“배당 많이 주니까 주가 좀 떨어져도 괜찮지 않나요?”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 아무리 배당을 받아도 원금(NAV) 자체가 줄어들어 총자산은 감소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주가가 떨어지면 회복할 때는 ‘상방이 막혀있어서’ 더디게 회복됩니다. 하락은 같이 맞고, 상승은 덜 따라가는 악순환이 반복되면 장기적으로 우하향 차트를 그릴 위험이 있습니다.

Tip: 따라서 반드시 **’토탈 리턴(Total Return = 주가 수익률 + 배당 수익률)’**을 확인하고 투자해야 합니다.


5. 대표적인 커버드콜 ETF 종목 비교

투자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몇 가지 종목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 JEPI (JPMorgan Equity Premium Income): 미국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변동성이 낮아 비교적 안정적입니다. 커버드콜계의 스테디셀러입니다.

  • JEPQ (JPMorgan Nasdaq Equity Premium Income): JEPI의 나스닥 버전입니다. 기술주 중심이라 변동성이 크지만, 그만큼 배당률과 성장성이 JEPI보다 조금 더 높은 편입니다.

  • TLTW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BuyWrite): 미국 장기채(TLT)를 기반으로 한 커버드콜입니다. 채권 금리 변동성을 이용해 배당을 줍니다.

  • 국내 상장 한국형 ETF: 최근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나 ‘KODEX 미국배당+10%프리미엄다우존스’ 처럼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경쟁적으로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연금저축펀드나 ISA 계좌에서 절세 혜택을 받으며 투자하기 좋습니다.


6. 결론: 누가 투자해야 할까?

투자자의 상황에 따라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 비추천: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해 자산을 ‘불려야 하는’ 2030 세대. 장기적으로는 S&P500이나 나스닥 지수 추종 ETF(SPY, QQQ)의 총수익률이 훨씬 높을 확률이 큽니다. 복리의 마법을 누려야 할 시기에 상승분을 포기하지 마세요.

  • 추천: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은퇴하여 당장 생활비로 쓸 ‘현금 흐름’이 필요한 5060 세대. 혹은 시장이 장기간 횡보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자.

저는 개인적으로 포트폴리오의 핵심은 시장 지수형 ETF로 채우고, 커버드콜은 현금 흐름을 보완하는 보조 전략으로 10~20% 비중만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높은 배당 뒤에 숨겨진 구조를 이해하고 현명하게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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